평범한 두 청년의 고민│손선우│2020│다큐멘터리│10분
“조금 다른 나, 어떻게 사회를 맞이해야 할까요?”
연출자 손선우는 올해 스무살로 대학생이 되는 학생입니다. 일반적인 입시경로와는 다르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을 입학한 만큼,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낯선 시선을 받으며 고등 생활을 해왔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학교라는 사회 단체를 틀 삼아 학교 밖 청소년들을 다른 사람들로 분류 짓곤 합니다. 연출자가 학교 밖 청소년으로서 느꼈던 점은 청소년과 그들이 자란 청년들도 학교 밖이든 안이든 모두 비슷한 고민을 나눈 다는 것이 였습니다. 한 측면에서 보면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인간관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자퇴를 한 청소년들이 하는 고민만 특별하게 여겨지는 시선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두 청년은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면서 깊은 속내를 꺼내보려 한다. 혜준은 자신이 학교 밖 청년임을 밝힌다. 그러자 연출자는 진희에게 학교 밖 청년인 혜준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이러한 인터뷰는 “학교 밖 청년도 평범한 청년이다!”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혜준을 또 다시 특별한 자리에 위치시키는 것 아닐까? 혜준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진희가 혜준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끝을 맺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다. (장병준, 성남교육영화제2020 집행위원)
걸어온 길이 작품이 되다│임은숙│2019│다큐멘터리│15분
상대원 2동 제1복지회관에서 한글 수업과 그림수업을 들으신 평균연령 75세의 어르신들이 자신들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쓰고 자서전 출판회 현장을 촬영 감동의 '걸어온 길이 작품이되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리동네 엄마 방송국은 2018년 성남미디어센터 주최 마을미디어사업에 공모하여 성남 중앙동을 거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영상을 모르는 40~50 엄마들이 모여 영상미디어 교육을 듣고 여러 가지 영상활동을 하면서 배우며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좌충우돌하며 만들어지는 컨텐츠를 유투브채널에 업로드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건의 방송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2019년, 2020년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성남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면서 지역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높아지고있습니다, 우동맘 활동은 현재 6명이 활동하고있으며 새로운 비젼을 꿈꾸며 서로 협력하고 있답니다. 우동맘 신입모집도 하고 있습니다.
임은숙 감독의 <걸어온 길이 작품이 되다>는 평균 연세 75세의 어른들이 상대원 복지관에서 한글과 그림을 배워 자서전을 쓰시고 출판회를 가지는 모습을 담아낸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배우며 그 당시를 추억하고, 그 작업을 통해 자손들에게 말할 생각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영화를 통해 복지관에서 스스로 배우고, 그 만한 가치를 얻으며 어르신들의 도전적인 모습과 열정 또한 볼 수 있다. 감동적인 모습까지 보이는 이 영화는 어르신들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과 그 순간의 감동적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어르신들의 낭독 순간 마저 포착하여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한다. 또한 어르신들의 모습과 어르신들이 작업하신 작품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그 동안의 과정을 담아낸다. (홍지희, 성남교육영화제2020 집행위원)
복싱 브이로그│조혜준│2020│복합장르│10분
안녕하세요. 이 단편영화는 코미디스러우면서 심오함을 담고 있습니다. 옛날에 제가 실제 경험하고 들었던 이야기를 사회풍자해서 찍게 되었습니다. 라익슨이란 캐릭터는 복싱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 학생인데 복싱을 배우고자 하는 모습과, 수단과방법을 가리지않고 어린학생을 이용하고 사기치는 모습을 잘 담았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 이런 사기꾼 관장님을 만나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단편 영화를보고 앞으로 모든사람들에게 이런일이 없도록 전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극히 소수의 관장님 이라서 열정적이게 가르쳐주시는 분들도 있으므로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즐겨할수 있는 복싱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혜준 감독은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마을미디어사업을 통해 <복싱 브이로그>를 제작하고 연출했다.
건물 옥상의 열악한 복싱연습장, 그 곳의 엉성한 마초 관장은 복싱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권위를 내세우며 위계를 견고히 한다. 이들의 시답잖은 대화가 지겨워질 때 쯤 등장하는 건물 옥상 주인은 그들보다 상위 계층에 속해있다. 관장은 자신보다 위계가 높은 사람을 마주치자 생쥐 마냥 도망친다. 학생과 관장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장면과 겁에 질려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장면의 대비는 전통적인 남성성의 형성과정과 그 것이 쉽게 무너지는 허술함을 재치 있게 나타낸다. 영화는 주먹과 돈의 힘을 동경하는 우리들의 숨겨진 욕망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장병준, 성남교육영화제2020 집행위원)
우리동네축구팀│조원희│2020│다큐멘터리│52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들은 4년마다 오는 축구나 바다 건너 멀리 있는 축구팀을 응원한다. 그에 반해 우리들 집앞에 있는 축구단의 구장은 그 열정에 비해선 빈자리가 많다. 이 영상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진정으로 우리동네축구팀을 사랑하는 이 영상의 제작자들과 그 주변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우리동네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동네에도 정말 역사있고 스토리가 있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멋진 축구팀이 있다고. 시놉시스는 2020시즌을 준비하는 2월부터 10월까지의 성남FC 팬들의 이야기이다. 다큐이기에 흘러가듯이 영상을 촬영했고 최근 코로나사태에 대처하는 성남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영상에 녹였다. 이 영상을 채점하시고 보게되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4년마다 오는 축구팀 혹은 바다건너 멀리에 있는 축구팀도 좋지만 내 집앞 '우리동네축구팀'도 사랑하는 진정한 축구팬이 되어보시는 걸 조심스럽게 권유한다.
‘BBCREAM’은 BSM x BLACK CREATE TEAM의 약자로, 성남FC의 팬들이 모여서 구성한 미디어 단체입니다. 성남미디어센터에서 모집한 ‘2020 성남미디어센터 마을미디어’ 모집을 계기로 단체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단체는 성남FC의 응원 문화를 소개하고, 성남시민들이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인 성남FC를 더욱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영상물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축구팀>은 아이돌을 향한 팬클럽의 사랑처럼 성남FC를 향한 서포터즈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아이돌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성남FC는 투박하고 촌스럽기까지 하다. 화려한 아이돌은 전북현대, FC서울와 같다. 그 팀 속에는 이름만 들어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이동국, 박주영, 기성용 등). 하지만 현재 성남FC는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2020.11.2. 기준). <우리동네축구팀>은 성남FC와 서포터즈가 2부 강등을 목전에 두고 위기를 겪는 내용이다. 성남일화(원년팀)의 화려한 과거는 추억을 넘어 신화처럼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되었고, 성남FC는 시민구단으로의 재창단 이후 강등의 경험이 있다. 성남구단 창단 이후 최고의 암흑기였다. 1부 승격까지 2년의 눈물이 있었다. 한때 2부 최하위권 성적을 거두며 해체의 목소리도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1부의 승격엔 많은 노력과 상당한 운도 따랐다(아산 무궁화 해체로 자동승격 승계). 2부의 강등은 팬들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온라인상의 조롱은 어마어마하다). 필자가 경험한 네이버 스포츠에서 k2리그를 한 번 더 눌러야 뉴스 및 순위를 알 수 있는 귀찮음은 덤이었다. 성남FC 서포터즈 100명이면 100명, 팬이 된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팬이 되었지만 한 가지 이유로 운동장에 나가 서포터즈 석에 앉게 된다. 아마 코로나19로 인해 축구장에 가지 못하게 된 팬들은 떨어지는 성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들 것 같았다. 경기장에 못간 아쉬움과 지는 직관하지 않아 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시원함(?)이 있을 것 같다. 성남FC를 향해 열정적인 사랑과 맹목적으로 응원을 쏟는 분들을 영화로 보며,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지금 자기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것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성남에서 제2의 황의조가 많이 나와 화려한 현재가 되었으면 하며 글을 줄인다. (김영식, 성남교육영화제2020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