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네미디어 웨이브1

작품정보

정류장│김보연│2019│극영화│14분

작품소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정류장>은 이를 최선으로 구현하기 위해 모든 장면을 실제 배경이었던 ‘원주’에서 촬영하였으며 이를 통해 거주지로 인해 교통 불평등을 겪는 모든 소수자들의 마음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단순한 10대의 갈등이 아닌, 대학 입시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적인 청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및 내적 갈등을 적절한 대사나 불안한 구도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도윤과 어울리는 여름을 계절적 배경으로 삼았으며, 초록색이나 파란색 등의 색감과 따뜻한 빛이 조화되어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평범한 듯 그려지는 도윤의 아침들과 언제나 함께 하는 건 그 자리에 있는 정류장이며, 도윤의 꿈을 향한 초심 또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초반과 마지막에 동일한 정류장을 비추고 있다. 취미도 그림, 특기도 그림인 고등학생 도윤. 도윤은 매일 시골 마을에서 시내에 있는 학교까지 82번 첫차를 타고 등교한다. 그러나 도윤이 매일 타던 그 버스는 없어질 위기에 처하고 그 영향은 도윤의 학교생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도윤은 과연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는 걸까?

창작자(단체)소개

BUS는 다양한 특색을 가진 원주 내 청소년들이 연합하여 만든 영상동아리입니다. 올해로 3기 부원들을 모집했으며 원주영상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정류장>은 2기 부원들이 합작한 결과물입니다. 단편 영화 제작 수업에서 시작했고, 시나리오부터 상영까지 어느 하나 부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합니다. 그 의미에 걸맞게 2019 청소년 창작 영상제 및 광주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등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항상 협력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진 BUS 부원들의 다음 활동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노트

<정류장>의 쟁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동시대성을 사유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정류장>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줄 몰랐다. 정확하게는 그 소재가 2010년대의 시대성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내가 다분히 수도권중심적으로 동시대성을 구성하였기 때문일 테다. 또 다른 쟁점은 영화가 공동제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정류장>은 작품이 확보한 러닝타임에 비해 다소 많은 청소년 의제를 혼합했다. 일반적인 관객의 시선에서 보면 이 상태가 번잡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것이 지금 청소년의 '리얼리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정류장>은 이러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임종우, 성남교육영화제2020 프로그래머)

작품정보

오늘과 내일│유하은│2018│다큐멘터리│22분

작품소개

나는 강화여고 2학년생이다. 영화학도를 꿈꾸지만 현재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기숙사에 살고 있다. 평일에는 매일 새벽까지 학교공부를 하기 때문에 영화공부를 할 수가 없다. 나와 비슷한 진로를 가진 친구들도 각자의 상황에서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창작자(단체)소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각종 영화제를 많이 다녔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많이 다녀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자랐다. 이제는 내가 직접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일상을 촬영하며 친구들과 나의 진로에 대한 다큐멘터리 <오늘과 내일>을 만들었고 현재는 집에 있는 유기동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유하은 감독의 <오늘과 내일>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어릴 적부터 그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부풀려 오기만 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 걱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현재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내일을 격려하는 모습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작지 않은 메시지로 다가올 것이다.(이건욱, 성남교육영화제2020 청년 프로그래머)

작품정보

맘맘미아│이용길│2020│다큐멘터리│30분

작품소개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뮤지컬 영화에 대해 모르는 관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 유난히 극장가에서 고전을 금치 못하는 한국 뮤지컬 영화가 걸어온 발자취는 무엇이고, 앞으로 발전해야 할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되었다. 할리우드의 휘황찬란한 뮤지컬영화들, <라라 랜드>, <레미제라블>, <맘마미아>등 유명하고 규모도 대단한 이 영화들을 볼수록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왜 한국에는 뮤지컬영화가 없을까?' 가 그것이다.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된 다큐멘터리는, 뮤지컬 영화의 황무지인 대한민국에서 뮤지컬 영화를 연구하고 직접 촬영하신 감독님들을 찾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와 그 시장에 대해서 탐구한다. 또한 그 조사과정에서 탐구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자양분 삼아 직접 청소년의 입장에서 뮤지컬 영화 촬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창작자(단체)소개

이용길은 본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연출했다. 어린 시절 온갖 영화들을 섭렵하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커진 후에는 큐브릭과 찰리 채플린을 동경하며 영화를 열심히 시청해왔다. 영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자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영상연출과에 진학해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영화를 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에 쓰일 음악을 찾다가 음악의 작곡에도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고 있다. 김현우는 다큐멘터리에서 촬영과 컴퓨터 작업을 도왔다. CG와 VFX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진학,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이주환은 다큐멘터리에서 촬영을 맡았다. 엄청난 영화광으로, 지금까지 1300개가 넘는 영화를 봐왔다고 한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진학해 다양한 영상작업에 참여하였다.   

프로그램 노트

청소년 영상캠프를 기관에서 운영하며 그 과정을 지켜 본 저로서는 영화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이용길 감독은 어느 누구보다도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제작에 보다 많은 열정과 노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였던 감독님을 만나기 위해 미친 짓을 하였다는 질문을 통해 그 엄청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의 역사와 한국영화에 대한 단면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0분의 러닝타임! 계속 집중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소개를 이 말로서 마무리하겠습니다. “11살의 꿈꾸던 막연한 이야기를 7년이 지난 지금 카메라에 담았다.” (최경환, 성남교육영화제2020 집행위원장)